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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용인] 바위꽃

enlightly 2017. 12. 29. 00:12

연말 휴가 첫날이다. 집 근처 카페 프라하에서 아침을 먹고 뒹굴거리다 늦은 점심 생각이 들어서 생각해낸 곳이 바로 용인 굴 맛집 바위꽃. 예전에 우연히 용인시청 앞을 지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한번 들렀었던 곳이었는데, 이집 굴요리가 참 괜찮았었다는 생각이었고, 그 이후로도 이 집을 오려고 몇번을 시도하다가 한번도 못 왔었는데, 간만에 시간이 넉넉하니 30분 정도 드라이브를 한다고 생각하고 차를 몰아 나섰다.


분당을 지나 미금, 오리를 지나 한참을 내달려서 달려온 곳. 바위꽃 정문이다. 주차장 입구가 조금 경사져 있어서 잘못하면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



메뉴판을 펼처보았다. 메뉴는 간단하다. 모두 굴 요리다. ㅎㅎ 우리가 주문한건 굴정식 코스이다. 1인에 13,000원. 싼 편은 아니지만, 아낌없이 이걸로 선택.


물론 막걸리 한병 추가. 지평 생막걸리 인데, 로고가 바뀌었나 보다. 원래 지평 막걸리 로고가 초록색이었던 것 같은데. 음 암튼, 한잔 따라서 주욱 목을 축여보았다. 시원하고 좋다.


바로 밑반찬 몇가지와 미역국이 준비되었다. 오~ 이 미역국 보물일쎄. 추운 겨울날씨에 따뜻한 굴 미역국 한사발하니까, 주 메뉴를 먹기도 전에 벌써 몸이 따뜻~해진다. 미역도 아주 싱싱한 것 같다. 


이렇게 막걸리와 미역국이 준비된 후, 바로 나온것이 바로 굴 무침, 굴 전, 석화 세트이다. 2인분인데, 양이 아주 풍성하고 맛깔스럽다. 


와이프랑 나는 우선 석화부터 맛보기로 하였다. 마늘이 한조각씩 올라와 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살점을 걷어내서 한입 쏙. 굴이 붙어있는 양상이 아~주 싱싱하게 느껴졌고,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서 맛본 굴 한점이 이렇게 싱싱하고 고소하고 바다를 다 품었으리만큼 향이 좋을 수가 없다. 막걸리를 부르는 맛이다 ㅎㅎㅎ 


이렇게 석화를 다 까 먹고는 굴 무침으로 젓가락음 옴겼다. 아주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것이 정말 입맛을 불컥불컥 돋우는 맛이다. 양파와 미나리, 미역이 생굴과 잘 어우러져 있다. 정말 매콤하긴 한테 너무 즐거운 매콤한 맛이다. 그래서인가? 막걸리 한모금 또 슬쩍. 


자~ 이쯤되면 줌-인 샷 한번 찍어봐야겠죠? 어떻습니까? 아~주 맛있게 생겼죠? 생굴이 통통하게 살이 붙어있고, 가는파, 미나리, 양파를 곁들여 한점 먹어보았습니다. 음~~~ 그냥 꿀맛이라고나 할까? ㅋㅋ 


굴 무침 초 근접샷~!!


굴 무침 양이 보기보다는 꽤 많았다. 거의 흡입하는 수준으로 집어 삼켰는데, 이제서야 비로서 서서히 눈 앞의 시야가 좀 넓어졌다. 그래서 눈 앞에 보인것이 굴전. 굴전도 맛은 있었는데, 좀 식어져서 나와서 그런지 (그리고 미역국, 석화, 굴무침이 워나게 맛있고 싱싱해서 그런지) 이 놈한테는 젓가락질이 좀 소원했다. 


반찬중에는 어리굴젓이 있는데, 하~ 이 녀석은 뭐지?? 뭔데 이렇게 맛있지? 이 녀석은 완전 밥도둑 되시겠습니다. 돌솥밥이 준비되는데, 그 녀석이랑 쓱싹쓱싹 비벼먹으면, 내 밥 다 도둑질 해가는 녀석임.


자 이렇게 돌솥밥이 준비 됩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굴 돌솥밥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굴 향기, 당근, 감자가 같이 있습니다. 자 얼른 밥을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누룽지를 만들어 보세.


어리굴젓은 이렇게 밥위에 올려서 먹는겁니다. 이러다보면 어느새 내 밥이 다 없어져있고, 빈그릇만 덜렁. 어리굴젓 또한 바닷내음과 굴향기가 아주 싱그럽게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렇게 약 30분간 흡입에 흡입을 하고서는 뒤로 자빠졌음. ㅠㅠㅎㅎ 너무나 배불리 잘 먹었고, 이렇게 휴가중에 30분 이상 차로 달려온 보람이 느껴질 만큼 싱싱한 제철 굴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이런 기쁨이 어디에 또 있을 수 있을까요.


누룽지 한모금하고 소화를 좀 시킨 후, 식당을 둘러보니 온갖 식물들이 주변으로 둘러져 있다. 그래서 식물들 줌-인 컷트 하나. 


식당 벽에 메뉴들이 사진과 함께 D/P 되어 있다.


계산대 앞에도 차림표가 있습니다. 다음번에 가족들이랑도 한번 와보고 싶은 곳. (거리가 좀 멀어서 그게 문제) 조용하게 식사를 하려면 방으로도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4인 이상 예약 필수). 


이렇게해서 용인 바위꽃 맛집탐방기를 마칩니다. 수원/용인/분당지역에서 굴 맛집을 검색하고 계신분들은 꼭 이곳을 찾아주세요. 후회가 없을 겁니다 ㅎㅎㅎ (이 포스팅은 돈 받고 포스팅하는거 아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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