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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추석 연휴가 다 끝나갑니다. ㅠ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최장의 휴가였는데 어느덧 마지막 날이군요. 역시나 늦잠을 자고 나서 간단히 브런치를 한 뒤, 제대로된 점심을 먹으로 이곳저곳 검색을 하던 차에 간장게장겸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몇군데 찾아보고 전화를 하다가 정한 곳이 바로 분당 서현 먹자골목쪽에 있는 "안집" 이라는 한정식 집입니다.
생등심, 간장게장 전문집입니다. 율동공원쪽으로 가다보면 왼쪽 골목안쪽으로 바로 보입니다.
메뉴판을 못 찍어뒀네요. 아무튼 저희가 주문한건 착한돌솥정식 (9,800원) 2인상과 간장게장 한접시 (17,000원) 입니다. 처음엔 돌솥정식만 시킬려고 했는데, 명색이 게장 전문집에와서 밥만먹고 가기가 좀 그렇죠? ㅎㅎ
그리고, 이런데서 빠질수 없는 것이 있죠. 직접 담그셨다는 동동주 반사발을 같이 주문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순두부 부터 서빙이 됩니다. 뜨끈한 것이 겨울에는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숱가락 해봅니다. 아주 고소하고 직접 만드신것 같습니다. 두부 맛이 좋네요.
바로 반찬이 서빙됩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소고기 잡채 입니다. 따뜻한 것이 달지 않고 짜지 않고 맛이 좋네요. 조미료가 거의 안 들어간것 같습니다.
꽈리꼬추 반찬. 가끔씩 아주 매운놈들이 들어있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ㅎㅎ
한우 불고기 입니다. 수입 소고기가 아니라서 고소합니다.
고등어 조림과 같이 나온 무우. 가을철 무우는 보약이라죠? 무우 한조각을 먹어봅니다. 간이 잘 베어있습니다.
파절이 김치에요. 우리가 앉은 자리가 햇볕이 바로 드는 자리라 그런지, 사진을 찍어놓고보니 김치 같이는 안보이네요. 잘 익은 파절이 김치.
자~! 이제 드뎌 수제 동동주 등장입니다. 안동소주병에 주셨네요? ㅎㅎ 첨엔 안동소주인가? 싶어 놀랐습니다. 그럴리가 없죠. 막걸리를 시켰는데 ㅎㅎ
한잔을 따라봅니다. 짙은 갈색에 유산균이 뽁뽁 올라옵니다. 살짝 마셔보니 하나도 달지 않습니다! 여기 음식 버릴 것이 하나도 없네요. 너무 맛있고 건강식입니다. 심지어 막걸리까지 ㅋㅋ
간장게장 한접시입니다. 한접시에 한마리인듯 하네요 ㅎㅎ 양은 무척 작습니다. 깝놀~! 만칠천원에 게장 한마리라니... 놀랍도다. 일단 알이 잘 박혀있는 다리 한놈을 들어봅니다.
바로 이 녀석이죠. 아우 꿀침 돕니다. 츄르르릅 하고 흡입합니다. 맛이 킹왕짱 입니다 ㅎㅎ 한약재 향이 잘 올라오네요? 간장이 짜지도 달지도 않고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은은한 한약재료향이 풍미를 돋웁니다. 비싼 이유가 다 있는겁니다. ^|^
와이프가 게딱지에 밥을 잘 비벼줍니다. 사진을 놓칠 수 없지요. 따뜻한 돌솥밥에 간장게장 비벼 올려놓으니, 뭐 따로 말로 설명 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밥이 후루룩 하고 넘어가버립니다.
돌솥밥은 이렇게 나옵니다. 돌솥을 보니 이 집의 역사를 간파할 만합니다. 역사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ㅎ
정말 이것저것 다 집어먹고 (집어 먹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ㅎㅎ), 돌솥에 누룽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돌솥밥을 먹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죠. 이 녀석도 모두 흡입을 했답니다. 아! 된장찌게도 따로 나오는데 사진은 못 찍어두었네요.
그나마 이렇게 사진을 찍은 것도 정말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했기때문 입니다. 거의 정신줄을 놓을 뻔 했어요.
너무너무 배불리 그리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착한돌솥 9,800 가격도 정말 착합니다. 자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오면서 보니까 이 음식점은 옌날방식으로 직접 짠 참들기름을 쓴다고 하네요. 아무튼 간도 맞고 달지도 않아서 보양하고 간다는 느낌입니다. 간장게장 가격은 좀 비싼듯 한데, 이 맛이라면 기꺼이 지불할만 합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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