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램만의 포스팅인데, 마지막 포스팅 한 것이 거의 4년쯤 이전이구나...) 부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몇년의 기록이 없어진 것 같다. 어디 맘 놓고 여행을 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뿐 더러, 외식 한번 하기도 편하지 않았었는데, 지난 2월에 맘먹고 부산 여행을 다녀왔더랬다. 내 기억에 부산은 초등학교때 부모님이랑 잠시 여행을 해본 것 이외에 별다른 기억이 없고, 회사 출장으로 두어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나마 가장 최근에 방문 했었던 것이 2018년 부산 벡스코 출장이 마지막이다. 장장 5시간을 운전을 해서 부산여행을 했었고,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이 서면시장 바로 옆에 있었던 지라 점심 한끼 부산 밀면 (그것도 시장통 밀면으로!) 찾아서 먹어보자는 심보로 네이버 앱을 뒤져서 찾아갔던 곳..
오래된 PC를 정리하다가 옌날 사진 하나가 나와서 이게 뭐지 한참 들여다 보다가 (내가 사진에 없네?), 아! 학교 앞 제레미 벤담 펍이구나! 너무 정겨운 사진이다. 런던 UCL 학교 앞 Jeremy Bentham 이라는 조그마한 pub이 하나 있는데, 학교에서 연구를 하닥 오후 5~6시만 되면 Lab 식구들끼리 여기서 꽤 자주 모였던 것 같다. 그때 지도교수는 나이도 어려서 (마흔이 안된 나이에 Full Professorship을 받았음) 학과내 Research Fellow들과 PhD 학생들과 자주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꽤 늦은시간까지 토론하곤 했던 추억의 장소이다. 최신 연구논문, 정치, 경제, 문학등 다양한 topic들을 정해놓고, 저녁 안주 없이 생맥주만 계속 마셔가면서 토론에 불을 붙였던 ..
연휴기간중 맛집탐방 이틀째. 오늘은 스페인 레스토랑으로 브런치를 하기로 하고 어젯밤에 네*버를 뒤적거려 한 곳을 찜해두었다.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에 있는 리얼 스페인 (Real SPAIN) 이라는 곳이다. 11시30분 오픈이라고 해서 얼추 시간을 맞춰서 도착했다. Tmap으로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살짝 돌아서 알려준다. 백현동 카페거리에 보면 아주 유명한 수타 짜장면집이 있는데, 그 앞에서 바로 우회전 해서 올라가면 바로 왼편으로 보인다. 어! 그런데 아뿔싸. 여기 주차장이 없다 ㅡ.ㅡ;;; 가게 앞에 차 2대 정도 파킹할 수 있는 공간은 있긴한데, 건물 양쪽에 있는 주차공간은 주거민을 위한 주차공간이라고 한다. 허허~~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야한다는데, 이거 원. 공영주차장으로 가봤더니 만차 ㅡ.ㅡ^ ..
연말 휴가 첫날이다. 집 근처 카페 프라하에서 아침을 먹고 뒹굴거리다 늦은 점심 생각이 들어서 생각해낸 곳이 바로 용인 굴 맛집 바위꽃. 예전에 우연히 용인시청 앞을 지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한번 들렀었던 곳이었는데, 이집 굴요리가 참 괜찮았었다는 생각이었고, 그 이후로도 이 집을 오려고 몇번을 시도하다가 한번도 못 왔었는데, 간만에 시간이 넉넉하니 30분 정도 드라이브를 한다고 생각하고 차를 몰아 나섰다. 분당을 지나 미금, 오리를 지나 한참을 내달려서 달려온 곳. 바위꽃 정문이다. 주차장 입구가 조금 경사져 있어서 잘못하면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 메뉴판을 펼처보았다. 메뉴는 간단하다. 모두 굴 요리다. ㅎㅎ 우리가 주문한건 굴정식 코스이다. 1인에 13,000원. 싼 편은 아니지만, 아낌없이 이걸..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대낮 기온이 영하를 가리킨다. 이럴떄는 뜨끈한 국물로 몸 보신을 잘 해야한다.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발견한 것이 수내동 상황버섯 닭한마리 칼국수집. 너무 추우니 얼른 나가서 국물 팔팔 끓인 닭한마리로 보신하기로 했다. 일단 롯데백화점 근처 길거리에 주차를 하고 상가를 찾아갔더니 2층에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스시고산 바로 옆에 있는거다! ㅎㅎ 세상이 좁네. 상황버섯이라... 항암효과가 있고 피로회복 등 좋은 기운이 가득한 상황버섯 맛보러 ㄱㄱㅅ.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자. 혹시 다른 초이스가 있을까? 닭도리탕도 있고 뭐 몇가지 더 있는데 애초 목표로 했던 상황버섯 닭한마리로 선택! 가격이 좀 오른듯. 블로그에는 2만원이었는데 와서보니 2천원이 올라있다. 그리고 상황담금주 (6천원..
분당 효자촌 미래타운이라는 아파트가 있는데, 이 아파트 상가에 재밌는 카페, 수공예점,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곳은 마치 부암동이나 자하동의 뒷골목 카페거리를 연상케 하는 아주 보물같은 곳이다. 사실 분당에 오래 살면서도 이런 곳이 있는줄 전혀 알지 못하고, 내내 정자동이나 율동공원 혹은 백현동 근처의 카페들을 돌아다니며 마치 분당 터줏대감인 척 해왔었는데 말이지. 그중에서 일단 소개하고픈 곳은 "카페 프라하 (Cafe Praha)" 이다. 상가 뒷쪽에 위치해 있는 이 카페는 아담하면서도 이쁘다. 각종 수제 케잌과 샌드위치, 그리고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다. 오전 11시쯤 브런치를 하러 왔는데, 은근 날씨가 추운 날이었다. 주문한것은 프라하 샌드위치 셋트 1번이랑 굴라쉬 세트이다. 카페 주인인 아주머니..
한동안 Sushi를 등한시 했던 것 같다 ^^;; 뭐 나름의 이유가 있긴 했지만서도, 입안에서 사르륵 녹아버리는 숙성 횟감들의 감촉이 그립고도 아득하다. 수내동 부근에서 스시를 잘 하는 곳을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가 스시고산 으로 초이스를 해봤다. 이곳은 흔한 회전초밥집은 아니고 오마카세 (O-Makase)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오마카세란 '주방장에게 맡긴다' 라는 걸 의미한다 (참고). 자, 이제 맛집 tour를 시작해볼까? 상가 2층에 자리잡은 스시 고산 입구쪽. 점심에 갔었는데, 별다른 메뉴가 따로 없다. 그냥 점심 오-마카세 셋트 메뉴 25,000 이 그것이다. 저녁은 45,000원이고, 사시미 오-마카세는 무려 60,000냥! 허허... 저녁은 좀 부담이 되겠습니다. 자리에 앉자 마자 바로 서..
분당 정자역의 small boutique restaurant 비스트로 정을 소개합니다. 아주 특별한날에 사전 예약을하고 방문하는 레스토랑 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한우 소고기 스테이크가 단연 으뜸인데, 식전빵부터 디저트까지 메뉴 하나하나 버릴것 없이 최고의 dish를 자랑합니다. 분당 정자동의 미켈란 쉐르빌 상가 2층에 있어서, 지나가면서 들어가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곳 상권이 잘 발달해 있지 않아서 유동 인구도 별로 없는 편이라서, 알고서 찾아가지 않고서는 발견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저희도 자주 가는 편은 아닙니다. ㅎㅎ 최근에는 미켈란쉐르빌 앞쪽 대로변에 주차를 하면 단속에 걸리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이번에 갔을때도 대로변에 갓길 주차를 해놓고 내..
이제 추석 연휴가 다 끝나갑니다. ㅠ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최장의 휴가였는데 어느덧 마지막 날이군요. 역시나 늦잠을 자고 나서 간단히 브런치를 한 뒤, 제대로된 점심을 먹으로 이곳저곳 검색을 하던 차에 간장게장겸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몇군데 찾아보고 전화를 하다가 정한 곳이 바로 분당 서현 먹자골목쪽에 있는 "안집" 이라는 한정식 집입니다. 생등심, 간장게장 전문집입니다. 율동공원쪽으로 가다보면 왼쪽 골목안쪽으로 바로 보입니다. 메뉴판을 못 찍어뒀네요. 아무튼 저희가 주문한건 착한돌솥정식 (9,800원) 2인상과 간장게장 한접시 (17,000원) 입니다. 처음엔 돌솥정식만 시킬려고 했는데, 명색이 게장 전문집에와서 밥만먹고 가기가 좀 그렇죠? ㅎㅎ 그리고, 이런데서 빠질수 없는 것이 있죠. 직접..
(17년 11월 수정 - 서현 백미당이 AK 팝인 매장에서 철수를 했더군요 ㅠㅠ) 서현 AK 백화점 지하에 있는 백미당 팝업매장에서 사온 우유 크림치즈 케익. 백미당 제품들은 정말 하얗군요. 유기농 우유 100% 사용한다는 이곳에서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 보이는 케익을 먹어보겠습니다. :) 우선 집에서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린 탄자니아 커피를 준비하고, 읽을만한 책을 고른 다음 백미당 케익을 잘 풀러보았어요. 생각보다 케익이 굉장히 민감합니다. 손으로 살짝 잡았는데 윗 부분에 상처가 많이 나버렸습니다. 먹는데는 상관없죠? :P 유기농 100% 라서 그런지 아주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우유에서 고소한 맛이 납니다. 원래 그랬던가요? 사실 우유를 안 마셔본지 꽤 오래되서 긴가민가 하네요 ㅎㅎ 하지만 주변 PB ..
기나긴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완연한 가을날씨다. 그늘은 시원하고 태양은 좀 따가운 편이다. 근처에 무리되지 않으면서 나들이를 한말한 곳, 바로 생각난 곳이 남한산성이었다. 마침 추석 연휴를 즈음해서 영화 "남한산성"도 개봉한 터라 겸사겸사 관심이 가는 곳이다. 평소에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남한산성은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 깊이 살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분당에서는 30분 정도 드라이브하며 찾기 편하다. 성남 구 시가지를 관통하면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구비구비 산길이 나오는데, 꽤 길이 구비져있다. 사실 남한산성도 그렇지만 이 근방에 참 맛집이 많다고 들어서 30분 드라이브에 점심을 하면 딱 좋을 시간에 출발했다. 와이프가 임신중이라 음식 선택에 제약사항이 좀 많다. 중앙 ..
정자동 핌리코는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여기). 오늘은 회사직원이 근처에서 결혼식을 하게됬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혼자서 찾아봤다. 혼자서 찾을수 있는 용기는 바로 이 곳이 옌날에 자주 찾던 영국 런던의 pub과 분위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생긴거다. ;-) 핌리코의 in-and-out은 예전 포스팅에도 잘 되어 있으니 skip 하기로 하고, 오늘은 혼자 왔으니 bar 쪽에 앉아서 Leffe 생맥주 한잔을 시키고 여유로운 주말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누구와 얘기할 필요도 없는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 핸드폰도 꺼내들지 않고 (단, 이 사진들만 찍고 ㅋㅋ), 음악은 bar 에서 틀어주는데로 듣고, 앞 사람의 분위기를 살필 필요도 없거니와, bar 안에 손님도 한명도 없어서 ..
강서구 우장산역 3번출구 근처에 새로 생긴 수제 햄버거집 꽃버거에 가봤어요.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맛집입니다. 오랜 유학생활때문에 햄버거 만큼은 꽤나 authentic한 느낌(?)을 추구하는지라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찾았던 곳. 우장산역 송화시장을 지나면서 왼편에 새로 간판이 들어선 곳! 꽃버거집 이렇게 생겼어요. 깔끔한 간판! 밖에서도 보이지만, 내부는 민트, 그리고 독특한 타일로 데코가 되어있는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햄버거버거한 느낌이 확 들어오는 듯한 분위기. 음~ 좋네. 버거는 네 종류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집 대표 메뉴는 꽃버거 이겠지? 하지만 나는 블루치즈가 들어간 고급(?) 버거로 선택하고, Cobb 샐러드까지 추가로 주문했다. 메뉴의 사진을 보니, 꽃버거에 실제 "꽃" ..
여기 아주 반가운 곳이다. 런던에 살때의 추억 돋게 해주는 곳, 바로 핌리코 (Pimlico) 이다. 런던에서 핌리코는 런던 지하철 (Tube)의 역 이름이다. Victoria Line을 보다보면 남서쪽 템즈강 주변에 Pimlico 라는 tube station이 있다. 내가 런던에 있을때 까지만 해도 이 지역이 그닥 posh 한 지역이 아니라서 유학생들이 살기에는 좀 꺼려졌던 지역이다. 집값이 쌌기 때문에 간간이 어학연수로 단기간 방문하는 친구들은 이 지역에 거주하기도 했다만서도 tube 가 Victoria Line 하나만 지나가서 여하간 선호하는 지역은 아니었던 기억. 버스들 종착역이 많이 있어서 아무튼 되게 낯익은 이름, 바로 핌리코! 이 곳을 알게된 이후로 아주 종종, 자주와서 맥주, 와인, 칵테일..
- Total
- Today
- Yesterday